권은희 과장 "7.30 재보선 출마 고려 안 해"
2014-06-30 20:0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졌던 당시 부당개입을 폭로했던 권은희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은 재보선 출마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일 제출했던 권 과장의 사직서는 이날 수리됐다.
그는 사직하는 심경을 담은 서면에서 일각에서 떠도는 출마설에 대해 "저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이라면서도 "7·30 재보선 출마에 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권 과장은 "우선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 할 생각이고 시간을 갖고 시민사회 활동과 변호사 활동을 계획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외압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권 과장은 수사 축소·은폐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 2심 법원에 대해 "서울경찰청장 내심의 의사를 객관적 행위로 판단하지 않고 검찰에게 내심을 입증하라고 하는 궁색한 요구를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