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10개월 연속 상승… 수도권은 하락

2014-06-30 17:21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6월 전국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서울·경기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올랐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임대소득 과세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으로 상승률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수도권(-0.05%)은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0.07%), 경기(-0.04%)가 3개월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인천(-0.02%)도 10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은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구로(-0.27%)·금천(-0.27%)·양천(-0.24%)·강서(-0.22%)구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지방(0.08%) 근로자 인구유입 및 개발사업 진행이 활발한 울산(0.39%), 충남(0.22%)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어 대구(0.19%), 경북(0.17%), 충북(0.16%) 순으로 상승률이 컸다.

반면 신도시 일대 공급물량이 누적된 제주(-0.14%), 전남(-0.11%), 전북(-0.08%) 등은 집값이 내렸다. 세종(-0.07%)은 4개월 연속 매매가가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04% 올랐고, 연립주택은 0.04% 떨어졌다. 단독주택은 보합세(0.0%)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수도권의 매물부족 현상으로 전월 대비 0.10% 오르며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률도 전월(0.07%)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수도권은 0.09%, 지방은 0.10% 올랐다. 서울은 강북(0.07%)·용산(0.17%)·성북(0.17%)·은평(0.15%)구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남(-0.04%)·양천(-0.28%)·송파(-0.15%)·구로(-0.13%)구 등은 하락했다

지방은 공공기관 이전 및 산업단지 인근의 근로자 유입지역을 중심으로 충남(0.29%), 대구(0.25%), 울산(0.21%) 등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각각 0.15%, 0.04% 올랐다. 단독주택은 보합세(0.0%)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2억3243만1000원으로 전달(2억3243만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 4억4451만6000원, 수도권 3억2020만원, 지방 1억5062만4000원 순이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달과 같은 62.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2.3%, 지방 62.8%, 서울 61.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