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살인교사 김형식 시의원 직접올린 박원순 시장 시정질문 영상 “섬뜩?”

2014-06-30 10:29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김형식(44) 현직 서울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경찰은 29일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2010~2011년 송모 씨에게 4차례에 걸쳐 5억2000만 원을 빌린 뒤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재선에 못 나가게 하겠다고 송씨가 협박한다"며 지인인 팽모 씨에게 살인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지만 24일 경찰에 체포된 뒤 탈당했다.

김형식 의원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팽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형식 의원이 7000만 원가량 되는 자신의 빚을 탕감해 주겠다며 범행을 교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인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인 데다 증거도 명확해 혐의를 벗기는 어려워 보인다.

팽씨는 지난 3월 3일 강서구 내발산동 송씨 소유 건물에서 피해자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팽씨는 김형식 의원이 "(살인) 왜 안 해?"라며 범행을 독촉했으며, 이후 송씨의 동선과 살인에 적합한 시간을 알려주고 범행 도구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팽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살인 지시를 받고 살인 무기(손도끼와 전기충격기)도 건네받았다. 살해 후 증거물을 태운 것도, 중국으로 도망간 것도 김형식 의원의 지시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팽씨는 김형식 의원이 범행 전 자신에게 "만약 잡히면 '김형식 의원에게 갚을 돈이 있는데 송씨가 김형식 의원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나에게 돈을 갚으란 압박이 올까봐 죽였다'고 진술하고, 여의치 않으면 자살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팽씨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김형식 의원에게 전화했지만 "목숨을 끊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팽씨는 중국 구치소에서 대여섯 차례 자살을 기도해 중국 공안이 결박을 해놔야 했다.

김형식 의원은 "살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건네줬다는 전기충격기에 대해선 "호신용으로 차에 넣고 다녔는데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씨가 범행 전후 수차례 '대포폰'과 공중전화로 통화한 기록, 김형식 의원의 지장이 찍힌 5억2000만 원의 차용증이 피해자 송씨의 금고에서 발견된 점,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을 근거로 김형식 의원의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밝혔다.
 

[영상=김형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