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강동 왕신천 수해복구사업 부실공사 의혹
2014-06-29 12:28
경주 K레미콘, 불량골재 사용한 레미콘 납품
준공 한 달 만에 하천제방 콘크리트도로 균열
준공 한 달 만에 하천제방 콘크리트도로 균열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경주시가 수해가 난 지역에 수해복구공사를 시행했지만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발주처인 경주시는 지난 5월 강동면 왕신천 수해복구사업 하천개선복구 공사를 준공했지만, 준공 이후 한 달 만에 하천제방 콘크리트도로 일부가 균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경주시 안강읍 소재의 K레미콘 업체가 품질이 좋은 골재를 사용하지 않고 폐콘크리트와 불순물(점토, 이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불량골재(선별과 세척을 하지 않는 골재)를 사용해 불량 레미콘을 납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주시는 2개 공구로 나눠 1공구는 T종합건설을, 2공구는 J건설을 각각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2공구의 하천제방 콘크리트도로 일부 구간이 준공한지 한 달 만에 균열이 발생해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됐다.
K레미콘이 폐콘크리트와 불순물(점토, 이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불량골재(선별과 세척을 하지 않는 골재)를 사용해 압축강도와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진 불량 레미콘을 납품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본지 기자가 준공된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업체 한 관계자와 확인한 결과 하천제방 도로의 일부가 부서지고 깨어지는 등 콘크리트 강도 기준치인 18㎫에 미달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또한 K레미콘을 직접 방문해 저장고를 둘러본 결과 폐콘크리트와 토분이 대량으로 쌓여 있었으며, 골재투입구에도 동일한 골재가 적재되어 있어 투입을 통한 불량골재 사용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폐콘크리트를 재활용한 골재는 흡수율이 높고 이물질이 과다하며 토분, 점토덩어리는 이물질 중에서도 균열, 압축강도, 내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공사현장에서는 사용을 하지 않아야 되는 골재이다.
더구나 재생을 하지 않은 폐콘크리트는 건설폐기물 처리사업장으로 반입되어 성토용이나, 노반재용으로 사용되어야 하나 K레미콘 공장으로 직접 반입이 되어 레미콘 원재료 사용목적으로 저장고에 버젓이 적재되어 있어 관계기관의 단속도 요구된다.
J건설 관계자는 “불량골재를 사용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하천제방 콘크리트도로 포장공사에는 다소 문제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레미콘 업체 한 관계자는 “불량골재를 사용하면 압축강도 및 내구성이 저하되어 균열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시료채취를 통해 공인품질검사시험원에서 성분 재료시험을 의뢰해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주시 하천담당 관계자는 “조달청을 통해 계약을 체결했는데 설마하니 불량골재를 사용했겠느냐”며, “불량골재 사용이 확인되면 행정조치를 하겠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