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양광 '해충포획기' 효과 만점

2014-06-29 00:10
낮 태양열 이용 전원 보충 후 밤에 해충 포획

▲태양관 '해충포획기'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태양광을 이용한 ‘해충포획기’가 해충의 숫자를 줄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허태현)은 최근 노지작물에 나방, 노린재와 풍뎅이류 발생 밀도가 높아지면서 친환경 해충방제 시범사업을 도입, 서식 밀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광을 이용한 해충포획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성충이 땅속에 산란할 경우 부화한 유충이 농작물 지하부를 가해하는 피해를 줄 경우 방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미리 성충을 잡아 해충의 개체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태양광 이용 해충포획기는 낮에 태양열을 이용해 전원을 확보해 두었다가 밤에 해충이 좋아하는 빛을 발광해 나방 등 성충을 포획하는 기술이다.

특히 태양광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시설이 없는 곳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포획한 성충 [사진=제주도]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자부담을 포함, 1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옥수수, 감귤 등 1개소당 2대씩 모두 8개소에 16대를 최근 설치 완료했다.

현재까지 해충 성충이 포획된 상황을 보면 나방류를 포함한 풍뎅이류, 노린재류 등 1일 평균 20~30마리의 다양한 성충이 포획되고 있어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산읍 온평리 송종만씨는 “태양광 해충포획기 설치 3~4일 만에 많은 성충이 잡힌 이후에는 개체수가 줄어 포획기를 이동하면서 설치할 경우 더 많은 효과가 있을 것” 이라며 “태양광을 이용 친환경 해충포획기를 사용으로 해충의 서식밀도를 낮춰 무차별한 살충제 남발을 막고, 익충 보호와 생태계 보전 등 친환경농업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