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3개국과 협력협정 체결
2014-06-27 19:26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유럽연합(EU)이 옛 소련권 국가인 우크라이나, 조지아, 몰도바와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EU는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조지아 총리, 유리 랸케 몰도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협력협정 서명식을 개최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협정을 체결한 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큰 비용을 치렀다"며 "오늘은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가장 역사적 날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오늘은 유럽에 중요한 날"이라며 "EU는 오늘 이들 국가 곁에 더 다가서 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자국의 영향권 안에 있는 국가들이 EU에 접근하자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EU와 우크라이나의 협정이 러시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며 "협정이 발효하면 러시아는 보호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지난 2009년부터 우크라이나, 몰도바, 조지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옛 소련권 6개국과 협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