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겨야 뜬다" … 3인 3색 유통업계 이색 남성모델
2014-06-27 14:44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최근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군 남성 모델 3인방이 화제다. 잘 생기고 멋진 배우가 주를 이뤘던 주류 광고에 코믹한 이미지의 유희열, 김제동이 발탁되는가 하면, 거친 남자의 상징이었던 배우 김보성은 광고에서 코믹하고 엉뚱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유통업계의 광고 트렌드는 기존 광고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친근함과 함께 반전 재미를 주고 있다.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반전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감성 입담 자랑하는 유희열, 카스 라이트 광고서 뇌쇄적 매력 발산
'SBS 슈퍼스타 K'와 'tvN SNL' 출연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유희열이 건강미 넘치는 연기자 이태임과 함께 '카스 라이트' 모델로 재미를 주고 있다. 보통 맥주 광고는 깔끔하거나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진 젊은 남성 모델들의 영역이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유희열의 감성과 유쾌한 이미지가 칼로리는 낮추고 목 넘김은 살린 카스 라이트의 특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라이트한 맥주 맛'을 콘셉트로 제작된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하나 남은 카스 라이트 팩을 두고 이태임과 신경전을 벌이는 유희열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의리'의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인 배우 김보성이 이니스프리 모델에 이어 비락식혜 모델로 등장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보성은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퍼펙트 올인원스킨' 광고에서 꽃미남 배우가 주를 이뤘던 화장품 광고의 틀을 깨 소비자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비락식혜 광고에서도 '의리' 콘셉트를 기반으로 김보성의 개성을 잘 담아내 '의리'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공개된 광고에서 김보성은 '신토부으리' '회오으리' '으리집' '으리음료' 등 과장되고 코믹한 액션과 멘트로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광고시장을 '의리' 하나로 접수한 김보성은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연예계 대표 주당 김제동, 보해양조 신제품 ‘아홉시반’ 모델 선정
소주 좋아하는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김제동이 최근 보해양조의 신제품 '아홉시반' 모델로 발탁됐다. '섹시 혹은 청순한 여성 모델'이라는 소주 모델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리고, 이례적으로 남성 모델이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이래 김제동은 관객과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와 'SBS 힐링캠프'를 통해 대중들에게 친한 형, 이웃집 오빠 같은 친숙한 이미지를 꾸준히 쌓아왔다.
그의 친숙하고 솔직한 모습은 편하게 한잔 기울이고 싶은 이미지로써 현실감 떨어지는 멋진 모델들보다 신제품 '아홉시반'의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제동은 신제품 '아홉시반'과 연계해 펼쳐지는 캠페인 '아홉시반 주립대학'의 제1대 총장으로도 임명돼 개념 있는 음주 시민 양성을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