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에 숨겨 밀반입한 '명품 짝퉁' 적발…사상최대 '넥타이 10만점'

2014-06-27 12:00
중국산 넥타이 속에 숨겨진 명품 넥타이
불법 밀수입업자 검거…알고보니 '형제'

유명 상표의 짝퉁 넥타이를 일반 중국산 넥타이 속에 은닉한 불법 밀수입 현장 모습[사진=서울본부세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에르메스·루이비통·페라가모 등 해외 유명상표의 짝퉁 넥타이를 밀반입한 형제가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서울본부세관은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중국산 짝퉁 넥타이 10만여점(정품시가 150억원)을 일반 넥타이 안에 숨기는 식으로 밀수입, 유통시킨 형제 2명을 관세법위반으로 검거했다.

이들은 국내로 밀수입한 후 이태원·동대문 등에 유통시켰으며 세관은 거여동 소재 비밀 지하창고 내에 보관중인 현품 5만여점도 전량 압수했다.

국내 밀반입한 수법은 교묘했다. 이들은 중국내 공장을 포섭해 에르메스·버버리·루이비통·페라가모 등 해외 유명상표의 짝퉁 넥타이를 주문 생산하고 국내 밀반입을 위해 일반 넥타이 안쪽에 짝퉁 넥타이를 넣는 위장 방식을 택했다.

일반 넥타이 안쪽에 짝퉁 넥타이를 넣고 박음질한 후 정상적인 중국산 넥타이로 위장해 수입하면 비밀창고에서 안쪽 짝퉁 넥타이를 개별 포장하는 식이다.

특히 이들은 중국에서 점당 2000원에 구입해 국내에 점당 2만원 이상으로 유통시키는 등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관계자는 “짝퉁 넥타이 유통조직이 활개를 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계속 추적하던 중 비밀창고를 급습했다”며 “창고에 보관중인 짝퉁 넥타이 현품 5만여점을 현장에서 전량 압수했다. 국내 소비자의 위조품 구매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다른 밀수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