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서울·신도시·수도권 아파트값 모두 보합세

2014-06-27 10:29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에 따라 거래정상화 기대감이 조금씩 나타나며 저렴한 중소형 매물에 대한 문의가 늘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아직 관련 법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수요자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며 정부와 정치권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신도시·수도권 아파트값은 모두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 덕에 하락세는 멈췄지만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다.

서울은 이번주 재건축 아파트값이 0.05% 상승했다. 저가매물을 찾는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시된 물건도 적어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 가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거래는 어렵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일부 지역의 실입주 수요 외에는 보합세였다.

지역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서초(0.07%)·동대문(0.06%)·금천(0.04%)·강남(0.03%)·성북(0.02%)·구로(0.01%)구는 매매가가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잠원동 한신2차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동대문구와 금천구는 실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로 매매가격이 상승해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치가 900만~4000만원, 금천구는 시흥동 백운한비치, 남서울건영2차 등이 500만원 뛰었다. 강남구는 개포동 대청, 대치 등이 250만~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거주 및 투자를 고려한 수요자들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중(-0.08%)·양천(-0.05%)·중랑·강동(-0.04%)·영등포(-0.03%)구는 약세를 보였다. 중구는 중형면적에서 저가 매물이 출시된 영향으로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가 1500만원 내렸다. 양천구는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목동신시가지14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안되자 출시됐던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중동·동탄(-0.02%)만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부천시 상동 한아름삼환, 화성시 능동 숲속마을모아미래도2단지가 5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고양·안산(0.02%)·수원·시흥·용인·이천·평택·안성(0.01%)시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중소형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고양시에서는 가좌동 양우내안愛, 일산동 일신휴먼빌1차가 500만원 올랐다. 안산시는 고잔동 주공6단지네오빌 단지가 250만~500만원 뛰었다.

반면 남양주(-0.03%)·성남·인천(-0.01%)은 중소형 물건을 찾는 문의도 줄며 거래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남양주시는 평내동 평내마을 중흥S-클래스1단지, 평내2차대주파크빌 등이 250만원, 성남시에서는 은행동 주공이 500만원 내렸다. 인천에서는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우미린1•2, 한양수자인 등이 500만원 떨어졌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7월에도 위축된 거래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가격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정책 불확실성으로 관망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