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피아' 감사원 감사관 체포… 억대 뇌물수수 혐의
2014-06-26 08:01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감사원 소속 기술직 감사관이 철도업계 민·관 유착비리 일명 '철피아(철도+마피아)' 연루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25일 감사원 소속 기술직 감사관 김모(51) 씨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와 관련해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사에 유리한 감사 결과를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철도고 출신인 김씨가 AVT사에 유리한 감사 결과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해당 납품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김씨가 현재 근무 중인 경기도 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감사원은 2006~2012년 3차례에 걸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 감사에서 AVT사 경쟁업체인 P사의 레일체결장치 등에 대해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건 미달'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