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시민 연령 낮고 소득 높을수록 행복지수↑"…"10·40대 스트레스 비율 높아"

2014-06-25 11:43

▲서울시민 직업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는 관리전문직과 화이트칼라 비중이 높고 △50대 이상은 블루칼라 비중이 각각 높게 나타났다. [사진 제공=서울시]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서울시 가구주의 평균나이는 48세로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 가장이며 가구소득 분포는 월 300만~400만 원대가 25.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 가운데 연령이 낮고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40대의 스트레스 비율이 높은 높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계층 구조 및 시민의식, 사회적 신뢰 및 공동체 의식, 주요 생활상 등 217개 지표(12개 분야, 42개 영역)에 대한 시민의견을 서울의 변화와 사회·생활상을 파악해 정리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소득 분표는 △300만~400만 원 25.1% △200만~300만 원 19.7% △500만 원 이상이 19.4%로 나타났다.

서울의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연령은 2000년 31.4세에서 2010년 37.3세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뉴욕시의 중위연령 35.6세보다 높았다.

직업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는 관리전문직과 화이트칼라 비중이 높고 △50대 이상은 블루칼라 비중이 각각 높게 나타났다.

10가구 중 1가구가 이혼·별거 상태로, 상대적으로 학력과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이혼·별거 상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의 이혼 별거 비율은 13.2%로 가구주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가구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3.0% 포인트 하락한 47.9%로 절반은 부채를 안고 있으며, 부채 이유로는 주택 임차 및 구입이 56.0%로 가장 높았으나 2009년 대비 15.3%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교육비, 생활비. 의료비로 인한 부채가 2009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환경 만족도를 살펴보면 공교육환경 만족도(5.74점)가 사교육환경 만족도(4.83점)보다 높게 나타났고, 서북권의 공교육 만족도와 동남권의 사교육 만족도가 타 권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06년 이후 개인적으로 느끼는 주관적 만족도는 모든 분야에서 상승하는 추세였다. 건강상태(71.5점), 가정생활(70.3점), 주위 친지·친구관계(69.5점), 사회생활(69.4점), 재정상태(62.3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서울시민은 72.2점을 나타냈다. [사진 제공=서울시]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서울시민은 72.2점을 나타냈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점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미혼 74.5점, 기혼 72.7점, 이혼·별거 65.0점, 사별 61.5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59.4%)이 '지난 2주일 동안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10대와 40대의 스트레스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민 62.7%가 보험(66.0%)·공적연금(57.5%)·저축(55.0%)·개인연금(26.6%) 등을 통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13년 말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서울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146만 명(14.4%)을 차지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은퇴로 인구구조 변화, 경제활동 변화에 따른 정책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2.4%가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로 나타났고 이혼·별거 상태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서베이 결과에 나타난 서울시민들의 생활상을 분석해 시정운영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시정운영의 기반을 확립해 서울이 준비해 나가야 할 미래를 예측·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3년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7384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실시해 이뤄졌다.
 

▲서울시민 중 10대와 40대의 스트레스 비율이 높았다. [사진 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