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빠진 ‘세종 모아미래도’, 안전점검 결과 “문제없음”

2014-06-24 18:56
“일부 부재 보강공사 통해 구조 안정성 확보 가능”

세종 모아미래도 M2블록 안전점검 모습.[사진=모아종합건설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시공 과정에서 철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 논란을 빚었던 세종시 1-4생활권 L5~8블록 모아미래도 아파트가 현장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아파트는 부실시공이 알려진 이후 계약자들이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안전점검 결과를 놓고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이 아파트 시공사인 모아종합건설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시설안전공단 조사에서 “일부 부재에 철근 누락이 있지만 풍하중에 의한 수평 변위, 지진하중에 의한 층간변위가 기준치를 충족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단, 일부 부재의 강도 보충을 위해 보강공사를 하면 설계기준을 만족할 수 있다고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정부 출연 기관인 시설공단이 지난 3월 21일 이후 전체 가구에 대한 철근 전수조사와 콘크리트 강도 및 건축물 기울기 시험 등을 정밀진단했다.

조사의 책임기술자 시설공단 송동엽 실장은 “민간 건축물을 약 90일 동안 공단 기술력을 총동원해 한치의 오류가 없도록 정밀 조사했다”고 전했다.

모아종합건설은 안전한 보강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고 입주민들에게 조사결과 및 보강공사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회사 입주지원책 설명 △조사결과 및 보강방법 설명 △품질개선비 50억 원 투입 계획 △보강공사 시연회 등을 입주 예정자와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또 향후 유사 사례 재발방지와 입주예정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안전관리시스템 Back to Basic 운동’ 전개 △종합심사제 도입을 추진 △공사기간 중 입주예정자 품질평가제 운영 세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모아종합건설 박현규 전무이사는 “약속이 잘 지켜지고 실천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현장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하며 입주예정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