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 당선자, '철근 누락' 모아미래도 수분양자 만나

2014-06-09 16:01
비대위측 "행복청 공동조사 하지 않고 단독 조사 실시"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이 지난 8일 세종시 도담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1-4생활권 모아미래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종시 1-4생활권 모아미래도 비상대책위원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철근 부실시공으로 입주 예정자와 건설사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세종시 모아미래도 아파트가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의 면담으로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인다.

9일 세종시 1-4생활권 모아미래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은 지난 8일 세종시 도담동 주민센터에서 수분양자 200여명이 참석해 3차 수분양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3월 모아미래도 아파트 철근배근누락 등 부실시공이 알려진 이후 진행상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세종시장에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당선인과 고준일 세종시의원이 참석해 수분양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철근부실에 대한 합리적인 대처 방안과 타 지역에서 운영 중인 ‘아파트 품질검수단’ 운영 계획에 대한 질의가 나왔고 이 당선인이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 당선인은 세종시장 예비후보 시절인 3월 22일 모아건설사의 철근배근누락 부실시공에 따른 수분양자들의 밤샘농성 현장을 찾아 대응방안을 조언한 바 있다.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한 이 당선인은 세종시에 애착이 깊고 시장 선거운동에서도 세종시 안전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고 비대위측은 전했다.

한편 세종시 1-4생활권 모아미래도 아파트는 올 3월 공사과정에서 일부 철근이 빠진 채 시공된 것으로 나타나 입주 예정자의 항의를 받았다.

시공사인 모아종합건설은 해당 아파트 입주자에 대한 계약해지 허용을 발표했고 국토교통부는 계약 해지자는 당초 청약자격을 회복시키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비대위는 그동안 행복청에 공동조사를 요청했지만 행복청이 단독으로 조사를 실시했고 조사결과를 사전에 알리지 않고 공개 발표하는 등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쉽게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