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기자회견에 앞서 “아직 할 말이 없다”

2014-06-24 09:39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아직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일부 기자들과 만나 “어제 임명동의안 재가가 안 났는데 청문회까지 갈 생각 있느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연락받은 것은 없느냐”라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3층 집무실로 향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거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그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들이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 만큼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선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청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독립유공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권 내부 기류의 변화가 감지돼서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홍문종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문회를 계속 주장했던 분으로서 아마 청문회에서 이런 얘기를 하려고 준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극적인 반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