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 무장단체, 요르단 국경 검문소도 제압

2014-06-23 13:45

[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라크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22일 이라크 서부에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안바르주, 루트바에 이어 요르단 국경지대 검문소도 제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세력은 안바르주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요르단은 시리아 국경 지대와 동쪽 이라크 국경에서 분쟁화돼 요르단 정부와 동맹국인 미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이라크에서 시리아 등 지중해 동쪽 해안에 걸친 이슬람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이집트를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압델 파테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과 만나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중동지역 전체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인식에 일치했다. 

또 케리 국무장관은 수니파가 많은 아랍국가에서 자선활동이라는 명목으로 ISIL에 대해 자금이 흐르고 있다는 의혹을 지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ISIL은 22일 안바르주와 시리아 국경 검문소, 요르단 국경 검문소를 장악해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중부를 잇는 간선도로를 장악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안바르주에서는 현지 수니파 부족들도 이들에게 동조해 정부측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 정부군 대변인은 ISIL의 안바르주 진군을 인정하면서 "정부군은 전략적으로 철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22일 이라크 정세를 협의하기 위해 중동, 유럽 순방을 시작했으며 이집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지도자 고르기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라크 국민을 대표해 폭넓은 융화적 정부가 이상적이다"라고 언급해 마리키 정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22일 케리 국무장관은 요르단을 방문하고 27일까지 브뤼셀과 파리를 방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맹국과 중동 각국과 이라크 정세에 대해 협의한다. 

AFP통신은 케리 국무장관이 이라크를 전격적으로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