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탈영병 703특공연대 생포임박, 부모님 현장서 투항 권유 “애끓는 심정”
2014-06-23 11:05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탈영병 703특공연대 생포 임박, 부모님 현장에서 “아들 누가 그랬어?”…탈영병 생포 임박 703특공연대와 대치 중 투항 권유, 아버지 통화 요구한 이유는?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탈영병이 생포된 것은 아니고 703특공연대와 대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703특공연대와 대치 중인 탈영병에게 부모와 전화 통화를 하도록 유도하는 등 생포를 위해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
임 병장의 부모는 "다음 달이면 정기휴가에 이어 9월이면 전역을 앞둔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며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현장 출입을 저지하는 군 부대 관계자에게 강력 항의하며 "내 아들이 있는 곳에서 지켜보겠다. 죽어도 아들이 있는 곳에서 죽고 싶으니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하며 30여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오전 8시쯤 포위망을 좁혀가던 일부 병력이 임 병장과 접촉했다"며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를 요구해 휴대전화를 던져줬다"고 밝혔다.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과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밤샘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임 병장은 지난 22일 오후 2시 23분 부대와 10km 정도 떨어진 강원 고성군 명파초등학교 근처 제진검문소에서 군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명파리 주민들은 대피했다.
임 병장이 먼저 총격을 가해 상호간 10여 발을 쏘는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임 병장이 포위망에 접근해 차단선을 구축한 병력이 암구어를 시도했으나 도주했다"며 "이에 우리 병력이 10여 발을 사격했고 임 병장은 포위망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고 전했다.
임 병장이 포위망 탈출을 시도하다가 발각돼 숲 속으로 다시 은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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