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대내외 금융사에 큰 의미"

2014-06-23 08:34

신제윤(오른쪽) 금융위원장이 23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위원회]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3일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에 대해 대내외 금융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최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성공적인 우리금융 민영화는 우리 금융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금융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로 우리은행 매각에 착수하게 됐다"며 "매각을 둘러싼 여건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매각해서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블트랙 방식, 콜옵션 등 새로 시도되는 방식인 만큼 추진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간다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현재까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는 외환위기 이후 13년을 끌어온 해묵은 과제였다"며 "과거 수차례 민영화 시도가 있었으나 불리한 시장여건,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번번이 실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지난 1년간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영화를 추진해왔다"며 "중간 성적표를 받아보니 당초 계획한 대로 8개 자회사를 성공적으로 민영화했고 총 3조5000억 원의 자금이 회수될 예정으로 우리금융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와 기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들에게 "이러한 자부심을 가지되 우리은행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작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