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이상동몽’ 느긋한 한국과 조급한 알제리…모두에게 간절한 1승
2014-06-22 16:09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알제리의 경기가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펼쳐진다. 두 팀 모두 1승에 대한 간절함은 같지만 처한 상황은 너무 다르다.
우선 한국은 알제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분위기다. 첫 경기였던 러시아 전에서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H조에서 벨기에와 함께 16강 진출이 유력했던 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은 만족할 만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선제골까지 기록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에 반해 1패로 조별리그를 시작한 알제리는 조급함에 빠져 있다. 이번 한국 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마지막 경기인 러시아 전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알제리가 조급함에 빠진 이유다. 게다가 첫 경기였던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전에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
알제리는 첫 승에 대한 간절함이 큰 만큼 벨기에 전에 비해 좀 더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올리면서 한국 미드필더진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골을 넣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수비 뒷공간이 넓어져 골을 허용할 확률도 함께 올라간다.
한국이 전술적으로 노리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설 알제리인 만큼 이청용, 손흥민 같은 발 빠른 선수들이 넓어진 알제리의 수비 뒤쪽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한국과 알제리 모두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큰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돼 축구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