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 커피 수입량 크게 늘어
2014-06-22 15:11
작년 동기대비 수입량 13.6% 증가…국내 차 재배면적 지속 감소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 커비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커피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열풍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커피 뿐만 아니라 녹차, 홍차 등도 수입량이 늘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5월 우리나라 커피 수입량은 5만2660t으로 작년 동기대비 13.6% 증가했다. 녹차는 같은 기간 18t(14.4%), 홍차는 412t(41.54%) 각각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6조16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1조5580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성장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원두커피다. 원두커피는 지난해 2조50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반면 국내 차 재배면적은 2007년 3800ha에서 2012년 3ha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다. 생산량은 2007년 3888t에서 2012년 3709t으로 줄었다.
이처럼 차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며서 수입국가에 홍수나 가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 작황이 나쁠 경우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시장의 우려를 인식하고 국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다음달 2일부터 22일까지 국민신문고 정책포럼(www.epeople.go.kr)을 통해 국산 차 산업 활성화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정책 개발에 앞서 국민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의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카페나 외식업체 등에서 국산 차 사용을 늘리는 방안, 국산 차 품질·가격 경쟁력·위생수준을 높일 수 있는 대책, 홍보· 수출증대안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한편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차 산업 진흥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차 문화 보급 등의 내용을 포함한 '차 산업 발전·차 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