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은 지금 '물난리'…14명 사망, 300만명 이재민 발생

2014-06-22 13:04

지난 18일부터 연일 이어진 폭우로 21일 중국 광시자치구 쉬안저우현 하천이 범람하면서 다리가 붕괴됐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동남부지방에 계속된 폭우로 14명이 숨지고 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민정부 집계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후난(湖南)성에서 7명, 장시(江西)성에서 5명, 광시(廣西)장족자치구에서 2명이 발생했으며, 후난성에서는 실종자도 4명이 발생했다.

특히 후난성 지역의 피해가 컸다. 10개 시와 47개 현이 침수돼 가옥 9700채와 12만270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는 등 직접적 경제손실만 해도 15억70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 수도 208만 명을 넘어섰다. 

장시성에서는 78만9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가옥 4000여 채와 6만310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어 직접적 경제손실은 5억3000만 위안에 달했다. 특히 장시성에서는 강과 저수지의 수위가 위험 수준에 달해 추가 홍수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광시자치구에서도 11만87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300여 명은 긴급대피했다.

이에 따라 21일 중국 민정부와 국가감재위원회는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해 4급의 재해대책 응급조치를 발령하고 긴급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