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선관위, 대선 결선투표 잠정결과 발표 연기

2014-06-22 10:51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아프가니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잠정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21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결선투표 잠정결과 발표가 하루나 며칠 연기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개표가 80% 진행됐다”고 말했다.

애초 결선투표 잠정결과는 다음 달 2일, 최종결과는 같은 달 22일 각각 발표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결선투표 후보 중 한 명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선거관리 당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은 올 4월 1차 투표에서 45%의 득표율로 36.1%에 그친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을 앞섰다.

그러나 지난 14일 결선투표의 초반 개표 결과 100만 표 이상 뒤지는 것으로 전해지자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관위원장은 “압둘라 후보의 질문에 모두 대답할 것”이라며 “부정 투표에 대한 우려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후보 지지자 1000여 명은 이날 부정 선거 의혹에 항의하며 카불 시내를 행진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부정투표 의혹에 대해 “이번 정치적 위기를 끝낼 수 있는 어떤 조치도 환영한다”며 압둘라 후보가 요구한 유엔의 중재ㆍ관리도 수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