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찾는 아시아…" 코코아가격 3년래 '최고치'
2014-06-20 10:51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코아 가격이 3년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최근 아시아에서 코코아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f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코코아는 3.2% 상승한 톤당 3128달러에 거래됐다. 2011년 8월 이후최고치다. 지난 1년간 코코아 가격은 무려 40%나 급등했다.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버터 가격은 같은기간 무려 70% 이상 치솟았다.
이러한 급등세는 아시아 초콜릿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은 초콜릿 수요가 늘면서 가공공장을 늘렸고 코코아 수요도 증가한 것이다. 지난 5년간 아시아에서 코코아 수요는 29%나 증가했다. 유럽의 경우 같은기간 1% 하락했다.
초콜릿 산업은 코코아 공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글로벌 과자류산업은 서아프리카 작은 농장 등에 의존한다. 전세계 코코아 공급의 90%는 소작농으로부터 공급된다. 그러나 이들 소작농의 평균 나이는 50 이상이다. 젊은 세대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것을 꺼리면서 노령화되고 있단 얘기다.
다만 당분간 이러한 공급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생산량은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했던 생산량보다 더 늘릴 것이란 분석이다. 코트디부아르는 2013~2014년 코코아 생산량이 170 톤에 달하고 가나는 9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코코아협회는 올해 코코아 공급 초과량이 3만 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이 2014~2015년 10만톤 부족할 것이란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