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銀 , 지방은행 최초로 광주 진출…현지 금융권 '긴장'
2014-06-19 14:34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부산은행이 지방은행 최초로 광주에 점포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향토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지역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다음달 10일께 광주영업부 개설을 위해 최근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점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부산은행이 광주·전남 지역에 점포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은 총 6명으로 알려졌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BS(부산은행)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인수를 계기로 점포 확장,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세력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들의 성장이 정체돼 있는데다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점포 확대는 힘들다는 판단에 새 시장 개척을 위해 광주에 진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은행은 기존 향토은행권과 경쟁하기 위해 차별화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의 호남권 진출로 가장 긴장하는 곳은 현지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이다.
더욱이 이번 광주영업부를 발판으로 전남은 물론 전북 등 호남권 전역으로 영업망 확대도 예상되면서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광주은행, 또 광주은행을 인수한 JB(전북은행)금융지주와의 충돌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 때문에 광주은행은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전략수립에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 한 관계자는 "광주은행도 지난 1990년대에 부산에 점포를 개설한 적이 있지만 타지은행의 한계 등으로 인해 철수를 한 바 있다"며 "이 같은 사례를 볼 때 부산은행이 광주전남에서 영업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