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밤사이 입장 변화없다"
2014-06-19 09:31
여권 '사퇴압박'에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밤 사이에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자는 "여권 쪽의 사퇴 압박이 거세다"라는 질문에도 "나는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또 "지금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이 있다. 우리 정홍원 총리가 경제문제를 답변하는데 저도 공부를 해야 될 것 아니겠는가. 정 총리 답변하는 것을 열심히 보면서 저도 한번 배우겠다"고 후보직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하게 했다.
이어 자신이 들고온 서류가방을 보여주면서 "집에 있는 자료를 이렇게 가져왔다.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제가 하루종일 공부한 것이나 자료 찾은 것 중 여러분께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으면 꼭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창성동별관 로비에서 취재진이 하루종일 대기 중인 상황에 대해 "오늘부터는 '나인 투 식스'(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를 정확히 지키려고 한다"며 "여러분도 해산하셨다가 6시에 오시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18일)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에 대한 재가를 오는 21일 귀국 후 검토하겠다고 밝혀 '문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 압박용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대통령께서 (해외순방에서) 돌아오실 때까지 저도 여기서 차분히 앉아서 제 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