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김무성, ‘문창극 사퇴’ 놓고 엇갈린 셈법…전대 변수되나
2014-06-18 15:3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18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놓고 엇갈린 셈법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 의원은 연일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반면 김 의원은 문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선 입장표명’에 방점을 찍었다.
문창극 파문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정부여당 내부 기류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들이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냄에 따라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를 둘러싼 내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1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재가 검토 의사를 밝힌 이날 두 후보는 각기 다른 ‘문창극 사태’를 풀 묘수를 던졌다.
서 의원은 이날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한국·러시아 월드컵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 “현 정부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퇴진하는 게 좋다”며 전날에 이어 재차 강한 톤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김 의원은 같은 날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같은 경기를 관람한 뒤 문 후보자를 향해 “본인 의사와 달리 왜곡되게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문 후보자의 해명에도 국민 여론이 사퇴 쪽이라면, 본인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새누리당이 ‘문창극 사태’를 놓고 출구전략 짜기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김 의원이 당심과는 달리 ‘선 입장표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새누리당 차기 당권 선점을 위한 양측의 선거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친박계 핵심인 서 의원은 대의원과 당원 등 조직, 김 의원은 민심에 각각 비교우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측이 보완재 찾기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가 지난 11∼12일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이 42.6%, 서 의원이 32.1%를 기록했다. 조직의 서 의원이 일반 유권자들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김 의원에게 밀린 셈이다.
당시 국회에선 서 의원이 ‘모종의 승부수’를 던지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이후 YS(김영삼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운 서 의원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 문창극 반대 기류를 주도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운 서 의원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 문창극 반대 기류를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6·4 지방선거 직전 새누리당에 책임 당원들이 대거 들어온 터라 사실상 계파보스에 의한 ‘오더투표’가 어려운 현실도 서 의원의 조기 승부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 의원의 지역연고는 한때 충청권의 맹주였던 이인제 의원과 겹친다. 충남 분열이 불가피한 지점이다.
또한 당의 실질적 대주주인 TK(대구·경북)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처럼 비주류 반란표가 나온다면, 서 의원의 득표력은 더욱 떨어진다. 친박계 좌장인 서 의원이 조직표 대신 민심에 승부를 건 까닭이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문창극 파문 이후 주류보다는 비주류의 표가 표출될 여건이 만들어졌다”면서 “당 주류인 서 의원의 경우 이런 부정적 기류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입장 변화를 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 의원은 연일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반면 김 의원은 문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선 입장표명’에 방점을 찍었다.
문창극 파문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정부여당 내부 기류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들이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냄에 따라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를 둘러싼 내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1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재가 검토 의사를 밝힌 이날 두 후보는 각기 다른 ‘문창극 사태’를 풀 묘수를 던졌다.
서 의원은 이날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한국·러시아 월드컵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 “현 정부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퇴진하는 게 좋다”며 전날에 이어 재차 강한 톤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김 의원은 같은 날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같은 경기를 관람한 뒤 문 후보자를 향해 “본인 의사와 달리 왜곡되게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문 후보자의 해명에도 국민 여론이 사퇴 쪽이라면, 본인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새누리당이 ‘문창극 사태’를 놓고 출구전략 짜기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김 의원이 당심과는 달리 ‘선 입장표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새누리당 차기 당권 선점을 위한 양측의 선거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친박계 핵심인 서 의원은 대의원과 당원 등 조직, 김 의원은 민심에 각각 비교우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측이 보완재 찾기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가 지난 11∼12일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이 42.6%, 서 의원이 32.1%를 기록했다. 조직의 서 의원이 일반 유권자들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김 의원에게 밀린 셈이다.
당시 국회에선 서 의원이 ‘모종의 승부수’를 던지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이후 YS(김영삼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운 서 의원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 문창극 반대 기류를 주도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운 서 의원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 문창극 반대 기류를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6·4 지방선거 직전 새누리당에 책임 당원들이 대거 들어온 터라 사실상 계파보스에 의한 ‘오더투표’가 어려운 현실도 서 의원의 조기 승부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 의원의 지역연고는 한때 충청권의 맹주였던 이인제 의원과 겹친다. 충남 분열이 불가피한 지점이다.
또한 당의 실질적 대주주인 TK(대구·경북)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처럼 비주류 반란표가 나온다면, 서 의원의 득표력은 더욱 떨어진다. 친박계 좌장인 서 의원이 조직표 대신 민심에 승부를 건 까닭이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문창극 파문 이후 주류보다는 비주류의 표가 표출될 여건이 만들어졌다”면서 “당 주류인 서 의원의 경우 이런 부정적 기류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입장 변화를 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