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거탑' 사단, 이번엔 농촌이다… '황금거탑'으로 컴백

2014-06-18 10:42

'황금거탑' [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푸른거탑' 사단이 '황금거탑'으로 돌아온다.

tvN 측에 따르면 군(軍) 콘텐츠 신드롬을 선도했던 '푸른거탑' 제작진이 농촌을 소재로 한 새로운 드라마 '황금거탑'을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에 돌입했다.

'황금거탑'은 '푸른거탑'의 혹독했던 군대 못지 않은 거탑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부작 드라마. 와이키키 브라더스', '플란다스의 개' 등 봉준호 사단의 조감독을 맡았던 조승희 작가가 극본을 맡아 또 하나의 독창적인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푸른거탑' 시리즈의 주역들도 다시 한번 뭉친다. 최종훈, 이용주, 김호창, 김재우, 정진욱, 백봉기, 황제성이 지난 시리즈에 이어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

최종훈은 두메산골 거탑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원조 토박이이자 노총각으로, 이용주는 아버지가 거탑 마을에 남긴 땅을 담보로 국가가 지원하는 농촌 정착금을 받으려는 위장 귀농인으로 분한다. 김호창은 고시공부에 실패하고 귀농한 학구파 농업인 역을 맡아, 지난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광기 캐릭터를 선보인다.

또 김재우는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는 욱하는 성격의 마을 청년회장, 정진욱은 김재우의 논밭을 빌려 농사짓는 소작농으로 분해 새로운 콤비를 형성한다. 백봉기는 돈 관계에 확실한 마을 슈퍼 주인으로, 황제성은 중앙정부 입성을 꿈꾸는 거탑마을 농촌 지도원으로 나선다.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된 첫 촬영 현장에서 이들은 오랜 기간 함께 한 만큼 유쾌한 분위기에서 환상의 연기 호흡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민진기 PD는 "'푸른거탑'이 추억의 군 에피소드로 공감을 샀다면, '황금거탑'은 농촌의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을 담으며 새로운 재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귀농 가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농촌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귀농에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경험하는 사람이 많다. '황금거탑'은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농촌에 대한 아날로그적 환상을 비틀면서도 그 속에 흐르는 끈끈한 사람의 정을 특유의 비장미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릴 예정"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