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명 성남시장 “다 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 거두겠다”

2014-06-19 06:54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민선 6기에는 모든 방면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성남시를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지난 6·4 지방 선거에서 재선된 이재명(50) 성남시장의 말이다. 아주경제신문은 지난 17일 성남시청에서 이재명 시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향후 시정 계획을 들어봤다.

- 당선 소감이 궁금하다.

▲ 민선 6기 성남호()의 키를 맡겨주신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이번 선거는 당의 지지도보다 재임 시절 성과를 높게 평가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열망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

- 선거운동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어려웠던 점은.

▲ 가는 곳마다 박수와 미소로 응원하고 격려해주던 시민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정치인은 하나같이 똑같다고 말하던 시민들의 생각이 시민의 뜻과 의지에 따라 시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선거 막바지에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공공연하게 퍼지면서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아 힘들었다.

- 이번 선거에서 또 다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 재임 시절에 재정소통과 신뢰를 바로 세우는데 주력해왔다. 시장실에 CCTV를 설치, 뇌물제공 의사를 원천 차단하고 대표자 면담, 소양고사 실시 등을 통해 인사비리도 척결했다.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을 펼치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로 인해 2012년 국민권익위 주관 반부패 경쟁력 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도 1위를 달성하면서 공직사회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또 공약률 94% 달성이라는 성과도 시민들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생각이다.

- 민선 6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 본 시가지 재개발과 분당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이다. 본시가지 주거환경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정비기금을 적립, 현재 7234억원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6177억원이 은행2, 단대, 중3 구역 정비사업에 사용됐다. 앞으로도 매년 500억 원씩 정비기금을 적립해 2020년까지 8000억원의 기금으로 본시가지 주거환경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노후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성남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리모델링 기금 및 지원센터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 이미 올해 노후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으로 100억원을 확보했으며, 10년간 5000억원 조성을 목표로하고 있다.
성공적인 리모델링 사례를 만들게 되면 다른 단지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성남시가 민관이 소통하고 협력해 진행하는 리모델링 시범사업 본보기가 될 것이다.

- 이외 본격적으로 추진될 중요한 사업들은.

▲ 분당구 백현동 잡월드 주변부지 개발로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1공단 녹지문화공간 조성과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건설 등 지상 공동화 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성남형 교육지원사업 확대, 학습코칭사업, 안전돌봄 서비스 사업,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도 확충하겠다. 또 보훈회관 신축, 보훈수당 증액, 사회복지자 처우 개선과 더불어 청·장년층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 시민 주치의제 도입 등 건강복지 공약에 대한 소개.

▲ 201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을 조기에 완공해 가정 주치의를 파견할 예정이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치과 주치의제도 시행하고, 관내 우수 민간병원과도 협력해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후조리원 비용 과다로 고민하는 예비부모들을 위해 3개구별로 공공 산후조리원도 설치하고, 민간 산후조비원 이용시 산모비용과 산전 필수 검사비 전액을 지원하겠다. 또 찾아가는 전문 간병인 지원과 더불어 100만 시민을 위한 종합건강증진센터 설치, 건강증진 테마공원 등 시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할 계획이다.

- 최근 안전문제가 부각되고 있는데 성남시의 안전 대책은.

▲ 민선 6기에는 시민안전을 위한 안전체험관 건립,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시민 안전망구축을 위한 시민 경찰대 창설, 통학버스 사고예방을 위한 어린이 통합차량(527대) 지원, 시민 안전을 지키고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단독·연립·다세대 주택 관리사무소 설치 등을 추가로 지원 할 계획이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재임시절 어렵고 힘들 때 마다 시민들이 큰 힘이 됐다. 4년 후 성남은 다양한 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줄 것이다. 기업이 몰려오는 첨단 기업도시, 깨끗한 주거환경과 아이들이 꿈이 커가는 교육도시, 100만 시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행복도시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