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대상포진 주의보
2014-06-17 11:5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더위가 게속되면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특히 노년층은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월 평균 기온은 평년에 비해 1.2도 높은 18.4도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달의 경우 더위가 예년 이상일 확률이 85%에 이른다.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질 때 주로 발생한다. 면역력이 낮은 60대 이상 고령자에서 많이 나타난다.
시기적으로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7~9월에 주로 나타난다.
더위로 인해 잠을 잘 못 이루는 경우가 늘어 피로나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피부 주변이 가렵고 따끔거리며, 옷만 스쳐도 아프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신체 일부가 아닌 넓은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 수두발진과 혼동되기도 한다. 전염성은 거의 없다.
발진은 보통 7~10일 이내에 딱지로 변하고 2~4주 내에 사라진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이동하다가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만성 안질환이나 시각 상실이 일어날 수 있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창균 민병원 원장은 “평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고르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에는 대상포진 예방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전 원장은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면 발병율이 50% 가량 낮아지고 치료 기간도 줄어든다”고 설명하고 “후유증인 신경통 발생 기간과 통증 역시 적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