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중앙아시아3개국 순방…'자원외교''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본격 시동
2014-06-16 14:40
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에너지 ‘자원외교’와 함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본격 추진한다.
가스 프로젝트 등 자원외교 진전을 통해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미래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한반도의 평화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구상이며 이번 순방의 주요 과제다.
주철기 외교안보 수석은 "중앙아 3국과의 에너지·인프라 분야 대규모 경협사업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정상차원의 협력의지를 재확인하고 상호 무역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우리 진출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의 해소를 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부산과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를 잇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상을 발표했는데 이의 실현을 위한 유라시아 물류 네트워크의 구축을 위해서는 3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16일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박 대통령은 17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한다. 여기서는 진행중인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등 총 80억 달러 상당 경제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과 함께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건설·인프라, 섬유 등에 걸친 협력분야의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국영은행간 협력 방안도 논의된다.
박 대통령은 전통적 우방인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 정부 외교기조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북핵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핵포기를 대가로 국제사회의 대규모 경제지원과 안전보장을 챙긴 카자흐스탄의 사례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을 강구한다. 핵포기후 카자흐스탄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3000달러에 달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가로 성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열리는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날 포럼에는 툴랴가노프 우즈벡 대외경제부 차관이 연사로 나서 ‘우즈벡 투자잠재력 및 한국과의 협력 유망 프로젝트’를 설명하는데 이어, 하이다로프 우즈벡 경공업성 장관이 ‘우즈벡 경공업·섬유산업 부문 유망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 측에서는 소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이 ‘한-우즈벡 에너지산업 협력방안’을, 강성룡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팀장이 ‘한-우즈벡 섬유산업 협력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포럼에 이어서는 산업기술진흥원이 우즈벡 경공업성과 섬유테크노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도착 직후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약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