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KDB 기업성장 디딤돌 펀드' 조성
2014-06-16 15:00
1000억원 규모…중소·중견기업 선제적 경영개선 지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산업은행이 창업-성장-성숙-재도약 등으로 구분되는 기업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완비했다. 산업은행은 16일 외부 투자자와 함께 'KDB 기업성장 디딤돌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KDB 기업성장 디딤돌 펀드는 최근 기업의 경영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선제적 기업경영개선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산업은행은 현재 시장에서 운용 중인 펀드의 경우 부실기업의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정상기업에 대한 사전적 경영개선에 대한 시장선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지연으로 낮아진 기업가치를 감안해 '메자닌' 인수에 대한 자본형 복합금융을 활성화하는 반면 향후 경기 반등 시 투자수익 획득 기회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을 말한다.
펀드규모는 총 1000억원이며 컨설팅, 인수·합병(M&A), 기술평가 등 산업은행의 기업·투자금융 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해 투자대상 기업의 경영개선안을 수립하고 재무구조개선을 통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한다. 특히 펀드 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 내 투자리스크위원회와 투자심의위원회 등 2단계 투자심사체계를 구축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경영개선 이행결과를 반영한 후속투자로 해당 기업에 대한 경영개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산업은행은 KDB 기업성장 디딤돌 펀드를 통해 성장 정체 등에 직면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선제적 경영개선 지원에 나서 재도약 및 재성장 환경 조성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KDB 기업성장 디딤돌 펀드가 저비용 자본형 금융지원으로 기업과 상생하는 정책금융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