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회사, BIS 기준 총자본비율 소폭 하락

2014-06-15 13:16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 3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59%로 지난해 말 13.94% 대비 0.3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말 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0.03%포인트 하락한 11.16%, 보통주자본비율은 0.25%포인트 상승한 10.33%로 나타났다.

바젤Ⅲ 기준 규제자본비율은 그룹 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 기본자본(보통주자본+기타기본자본), 총자본(기본자본+보완자본) 각각에 대한 비율로 나타낸다.

3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1조7000억원) 등으로 2조4000억원 증가한 12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본자본 및 총자본은 부적격자본증권 자본 미인정금액이 6조7000억원 늘어 각각 1조원, 4조8000억원 감소한 130조4000억원, 158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위험가중자산은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신용카드채권 감소(1조7000억원)와 파생상품자산 감소(4조3000억원) 등으로 인해 5조1000억원 줄어든 116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씨티금융지주(18.42%)의 총자본비율이 18.42%로 가장 높았으며 J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12.35%, 12.0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DG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는 은행 자회사 신종자본증권 상환 등으로 각각 1.63%포인트, 0.45%포인트, 0.39%포인트 하락했다.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산은금융지주도 기업여신 등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1조7000억원, 6000억원, 2조5000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총자본비율이 0.75%포인트, 0.55%포인트, 0.50%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상당수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계량평가기준 1등급을 유지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계량평가기준 1등급은 총자본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5%, 보통주자본비율 5.7% 이상을 유지한 은행지주회사에 부여된다.

그러나 금감원은 부적격자본증권의 자본 미인정금액 증가 등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어 각 은행지주회사가 조건부자본 발행 등 적극적인 자본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