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청문요청서 16일 제출…야"자진사퇴" VS 여"소명 기회"

2014-06-15 12:10

문창극 청문요청서 [사진 출처=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문창극이 과거 발언과 칼럼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문창극 청문요청서와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야당은 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칼럼을 지적하며 국민 검증은 이미 '부적격'으로 결론났다며 청문회 이전에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문 후보자 역시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창극 청문요청서가 내일(16일) 제출될 예정인 가운데 청문회에서 최대 쟁점은 최근 교회 및 대학 특강 발언으로 촉발된 '식민사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2011년 온누리교회 특별강연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자의 '사상적 편향성 논란'도 쟁점이다. 그는 교회 강연에서 "6·25를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하나님이 주셨다"고 발언했으며 "중국의 민주화, 자유화, 기독교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야당은 문 후보자가 신문 칼럼에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가 지나친 우편향 성향이라는 것.

문 후보자의 청문회는 과거 후보자들이 불법적인 재산 축적이나 자녀 교육, 병역 문제로 쟁점이 된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의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발언이 상황적 맥락이 고려되지 않고 비판받는다고 판단, 청문특위에 기독교인을 일부 배치하는 등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야당의 공세에 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