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스페인 카시야스의 굴욕, 네덜란드 반페르시 2골+로벤 2골 등 5골 허용(종합)

2014-06-14 06:07

[사진=SBS 브라질 월드컵 중계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스페인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제대로 굴욕을 당했다.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페인(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과 네덜란드(감독 루이스 반 할)의 B조 2경기가 펼쳐졌다.

네덜란드의 주장 로빈 반 페르시는 전반 44분, 선제골로 분위기를 ‘업’시킨 스페인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전 8분 아르엔 로벤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더니 10여분 뒤 수비수 데 브라이까지 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네덜란드로 완전히 쏠렸다.

로빈 반 페르시는 집념의 사나이로 남을 전망이다. 전반 플라잉 헤딩슛에 이어 후반 26분 카시야스의 실수로 잡을 볼을 끈질기게 따라 붙어 볼을 밀어 넣었다.

35분 아르엔 로벤이 카시야스를 유린하며 추가골을 성공, 경기를 5-1로 만들었다.

이후 반전 없이 스페인은 그대로 무너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가 골대를 공략했지만 큰 점수 차이에 넋을 잃은 듯 슛을 하지 않아 그냥 기회를 넘겨버렸다.

세계 피파 랭킹 1위인 스페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10전 5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네덜란드는 15위다.

네덜란드에는 아르엔 로벤과 로빈 반 페르시 등이 있지만 대부분이 큰 무대가 처음인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부터, 페르난도 토레스, 페드로,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알론소, 후안 마타, 다비드 실바, 세계 수준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 등이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 당시 결승전에서 스페인에게 우승컵을 내준 젊은 패기의 네덜란드가 제대로 설욕한 리벤지 매치였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은 13일 오전 5시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달 14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쿠리치바 등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지상파 3사가 이번 월드컵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