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개인연금 온라인 채널 활성화·가입절차 단순화…사적연금 가입률 제고할 것"

2014-06-13 18:54

신제윤 금융위원장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3일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개인연금 온라인 채널을 활성화하고 가입절차를 단순화해 가입률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특별 정책심포지엄'에서 초청연설을 통해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체를 마련해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제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적연금 활성화는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에 직면한 우리 금융의 새로운 기회이자 시대적 사명"이라며 "급속한 노령화, 재정부담 등으로 공적연금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100세 시대 대비는 사적연금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직연금에 대해서는 예금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일시금이 아닌 연금수령을 장려하고 주택연금의 경우 가입요건 완화와 선택권 확대 등을 통해 제도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 위원장은 "개인이 자신의 공·사 연금 가입현황을 조회할 수 있는 '종합 연금 포털'을 연내 구축하고 프라이빗 뱅킹(PB) 수준의 일대일 맞춤 상담을 제공하는 '미래설계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생애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상품 자문업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예기치 않은 자금 수요가 발생한 경우 일부 자금인출을 허용하는 탄력적 연금수급상품 등의 금융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간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적연금의 자산운용 규제완화와 운용방식 합리화를 통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에 대해 "취임 이후 자본시장 발달이 금융의 새로운 먹거리임을 강조해왔으며 그 소신은 변함이 없다"며 "국민연금과 같은 거대 플레이어도 역동성을 높이고 규모를 키워 자본시장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각각 2044년, 2020년까지 2500조원, 2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공적, 사적연기금 확대가 자본시장 발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자본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코넥스 시장과 같은 신 자본시장을 개척하고 사모펀드(PEF), 자산운용업 등 자본시장과 연계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금융 부문이 발달해야 한다"며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촉진하는 방안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 방안'에 대해 소개하며 사적·국민연금 동반 발전과 사모펀드 제도 개편 등을 통한 투자수요기반 확대와 규제 개선을 통한 투자상품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자산운용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역량을 높이고 자본시장 신뢰성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연금 발전은 우리 금융산업의 장기·안정적 발전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금융산업 발전은 동시에 국민연금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