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21세기미디어' 지분 인수…공격적 사업 확장

2014-06-13 15:34

최근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공격적인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잇달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알리바바가 5억 위안을 투자해 경제전문 언론매체 그룹인 21세기미디어(21世紀傳媒) 전체 지분의 20%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13일 보도했다.

21세기미디어는 중국 남방신문그룹 산하 경제전문 매체로 중국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하에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경제 잡지 21세기상업평론(21世紀商業評論), 포브스 중문판 등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알리바바의 언론 분야 영향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4월엔 인터넷TV업체 화수미디어그룹의 지분 20%를 인수해 스마트TV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알리바바는 최근 미국 상장을 앞두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12일 알리바바는 중국우정그룹(中國郵政集團)과 전략적 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중국 각지에 산재한 우체국 거점을 활용해 24시간 물품 배송이 가능한 물류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11일엔 모바일 브라우저 업체 UC웹(UCWeb)의 잔여 지분을 전부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현재 UC웹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어 나머지 3분의 1만 추가 인수하면 이 회사의 지분을 전량 확보한다.

5일엔 중국의 명문 축구 구단 '광저우 헝다'(廣州 恒大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지분 50%를 1억 9200만 달러(약 1951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엔 미국에 온라인 쇼핑몰 ‘11메인(11Main)’을 선보이고 미국 온라인마켓 시장에 첫발을 내디뎌 미국의 아마존과 이베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의 이런 공격적 움직임이 오는 8월로 알려진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