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파트 분위기 상승…가격 오르고 청약열기 확대
2014-06-13 07:36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2008년 이후 부동산 침체로 한동안 시들했던 고급 아파트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삶의 만족도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상품에도 고급화, 차별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시장에는 고급 주택형으로 통하는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 열풍이 거세다. 지난해 6월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인왕산2차 아이파크’ 테라스 평면인 84㎡(이하 전용면적)는 최고 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올해 4월 분양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펜트하우스 경쟁률은 7.25대 1에 달했다.
그동안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높은 분양가의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성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800만원대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용산 푸르지오 써밋’과 3800만원대의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던 대형 아파트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월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135m² 이상 대형 아파트 가격은 전년 말 대비 0.07% 상승했다.
고급 아파트의 입주율도 높아지고 있다. 분양 당시 지역내 최고급 아파트를 내세워 완판에 성공한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자연친화적인 환경, 특화된 교육 시스템이 주목받으며 입주 3달만에 93%의 입주율을 기록했다. 1,2단지에 각각 들어선 커뮤니티시설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와 3면 배드민턴 코트, 북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돼 있다. 단지내 놀이터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명문 학군과 학원 밀집지역이 형성된 노은지구의 특색에 맞춰 단지에는 대치동 학원 시스템을 도입한 ‘대치 에듀센터’가 운영중이다.
최근 개발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영종하늘도시에서 중대형 고급 아파트로 구성된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도 지난 5월 이후 한달여 동안 15%의 물량이 팔렸다. 지하 3층 지상 26~36층 101~204㎡, 1365가구 규모다. 단지 내 조경면적이 3만7184㎡로 축구장 5개 크기에 달하며 옥상조경, 잔디광장과 수경시설, 비발디플라자, 원형수경광장 등이 있다. 중층에 필로티를 설계해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신규 분양도 잇따른다. 신안은 오는 7월 위례신도시 A3-6b블록에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를 분양한다. 96~101㎡, 총 964가구 규모로 여성전용 커뮤니티공간인 퀸즈아틀리에와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GX룸, 키즈룸 등이 조성된다. 내부는 EO등급과 HB마크인증을 받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과 산책 등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휴먼링 중심에 위치하며 위례~신사선 중앙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호반건설은 이달 대구 테크노폴리스 최초로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호반베르디움 더 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10~20층 13개동 98~111㎡, 총 88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내 수목과 수경시설인 달빛연못 가든과 바닥분수인 커뮤니티 가든이 조성된다. 커뮤니티시설은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탁구장 등이 들어선다.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CSCEC이 7월 ‘엘시티(LCT)’ 공급한다. 단지 내 바다를 바라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와 피트니스 센터, 헬스케어 시설이 들어선다. 엘시티는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과 지상 7∼85층, 총 882가구 규모의 주거타워 2개동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