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NH우투증권 연말 출범...2020년 순익 4000억원으로 키울 것"

2014-06-12 14:54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12월 31일 NH우투증권 출범을 목표로 신속하게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브랜드 이름을 'NH우투증권'으로 결정하고 연말에 출범시킨다. 

NH우투증권을 오는 2020년까지 자본 5조 7000억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 ROE 7.5%, 법인영업(홀세일) 비중 55%의 초우량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게 농협금융의 구상이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투증권은 합병 전까지 기존의 상호를 계속 사용하고, 농협증권 합병 이후 NH우투증권으로 개명한다.

합병 기일은 12월 30일, 합병 법인 출범일은 12월 31일이다. 임 회장은 "현재 NH농협증권보다 각종 인허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우투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것이 세무적, 회계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어 신속하고 형평성있는 합병을 위해 통합추진단를 운영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이경섭 농협금융 부사장이 맡는다.  양사 대표이사 및 부사장이 참여하는 총 5명의 통합추진위원회를 조만간 발족하는 등 통합 실무작업에 속도를 낸다.

임 회장은 "2020년까지 NH우투증권을 연간 당기순이익 4000억원, 자기자본수익률(ROE) 7.5%, 홀세일 비중 55%의 초우량 증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우투증권에 패키지로 함께 인수된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은 농협생명보험 주도로 경영 합리화를 추진, 내년 상반기 중 농협생명에 합칠 예정이다.

통합 생보사는 2020년까지 총자산 74조원, 지급여력비율(RBC) 270%, 수입보험료 13조원, 보장성 비중 30%를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NH저축은행으로 즉시 개명하고 농협은행과 대출 연계영업을 강화한다. 특히 임 회장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무수익여신(NPL) 비율을 10% 이하로 낮추겠다"며 "3월 말 기준 해당저축은행의 NPL이 12%고, 업계 평균이 21%임을 감안하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농협금융 전체의 총자산을 420조원(비은행 비중 40%)으로 키우면서 당기순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농협금융의 목표다. 

임 회장은 "인수효과를 환산적용하면 농협금융이 명실상부한 4대 금융그룹에 진입하게 됐다"며 "금융지주가 중심이 되어서 조직개편과 인력 재구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