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공룡, 온혈동물 성질 갖고 있었다”
2014-06-13 03:00
미 과학자들, 냉혈.온혈 동물 이분법적 규정 어려운 점 규명
미국 뉴멕시코대 존 M. 그래디 등 연구팀은 13일자(현지시간)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공룡의 신진대사율이 냉혈동물과 온혈동물의 중간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공룡이 냉혈동물과 온혈동물 사이의 신진대사 수준으로 현존하는 참치나 악상어, 장수거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성장률 비교 결과 온혈동물이자 척추동물인 말이 23으로 높고 냉혈동물이자 파충류인 악어가 1.9로 낮은 가운데 공룡은 토논토사우르스가 5.8, 티라노사우루스가 11, 아팔로사우루스가 16을 기록해 냉혈동물과 온혈동물의 중간 수준으로 참치의 6.9, 가죽등거북의 13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룡은 완전한 온혈동물이 아니어서 다른 때는 외부온도에 따르더라도 때로는 체온 유지를 위해 내부에서 생성되는 신진대사를 통한 열에 의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충류 등 냉혈동물은 체온조절 능력이 없어 외부 환경이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움직임이 느리지만 포유류 등 온혈동물은 자체에서 열을 생산해 체온을 유지하는 효율적인 신진대사를 통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공룡이 파충류에 가까운 냉혈동물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공룡이 큰 주목을 받는 분류학상 첫 그룹이지만 이들의 존재가 온혈동물과 냉혈동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분류가 동물 세계에서 신진대사의 다양성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공룡의 대사율에 과학자들은 큰 관심이 있었지만 이를 결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화석의 연대기별 성장률 뿐만 아니라 체형 크기의 변화 등 개체발생의 성장에 근거해 대사율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멸종한 탁사의 신진대사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다양한 동물들의 성장과 대사율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멸종하거나 현존하는 척추동물의 광범위한 비교 데이터들을 이용했다.
연구는 과학자들이 중생대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생물에너지가 명확하지 않은 동물의 대사율을 추정하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