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환율에 바빠진 은행 ..."기업고객, 여행객 잡아라"
2014-06-11 16:4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는 등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다양한 환(換)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해주는가 하면, 개인고객에는 환율우대부터 경품 제공까지 각종 혜택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환율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환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와 지원을 위해 '환율 SOS 제도'를 시행 중이다. 중소기업들은 외환 전문가와의 직통전화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또한 기업의 자금 및 재무 담당자들에게는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 팩스를 통해 매 영업일 국내 외환시장 동향 및 국제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관계자는 "5월 기준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대비 3%가량 하락했고, 특히 3월말과 비교하면 약 4% 급락하는 등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외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통한 환리스크 관리방법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관련 세미나도 활발하다. 외환은행은 이날 수출입기업 임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환위험관리 공동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외환은행은 ▲2014 하반기 환율 전망 ▲환리스크 관리방안 ▲환변동보험 ▲중소기업기원 무역보험 제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이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고객을 초청해 '2014년 하반기 국내외 경제 및 외환시장 전망 세미나'를 연다.
은행들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농협은행은 해외송금 등 외화수요가 많은 고객을 겨냥해 '다통화 월복리 외화적립예금'판매를 시작했다. 달러화, 엔화 및 유로화 입금건은 예치기간 및 자동이체 등록여부에 따라 0.15%포인트~ 0.25%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가 추가 적용되고, 가입고객에게는 50%의 환율우대가 제공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여름 휴가 및 방학에 맞춰 8월 말까지 미 달러화, 유로화, 엔화의 경우 최대 70%까지 환율 우대를 해준다. 농협은행도 7월14일까지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