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문창극 책임총리 발언에 “대독총리냐” 십자포화
2014-06-11 16:18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가 책임총리를 안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대독총리 역할을 하려는 것이냐”라고 맹공을 날렸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를 직접 겨냥하며 “지극히 오만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라며 “여론에는 귀를 닫은 채 청와대만 바라보고 해바라기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문 후보자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책임총리, 그런 것은 저는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야권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문 후보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부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논평을 통해 “의도적인 동문서답으로 보인다”며 “장고 끝에 총리 후보자의 문을 열었더니 이 정도면 ‘참극’”이라고 쏘아붙였다.
한때 인사청문회에서 저격수 역할을 한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칼럼 쓰는 기자’에서 ‘받아쓰기하는 총리’로 가는 군요”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그럼 대독총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청문회 준비 단계부터 빵점 총리 후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