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책 잔치 '2014 서울국제도서전' 18일 개막
2014-06-10 15:27
23개국 369개 출판사 참여 지난해보다 규모 줄어..주빈국은 오만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
올해로 20회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14 서울국제도서전' 캐치프레이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오는 18일부터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는 올해 행사에는 23개국 369개 출판사가 참여한다. 역대 최대 규모(25개국·610개 출판사)로 열렸던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출판계 불황이 계속되는데다 작년에는 주빈국 인도가 무려 130여개나 되는 대규모 부스를 운영했는데 올해는 주빈국 부스 규모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1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내용은 더 알차게 준비했으며 국제도서전인만큼 B2B(기업 간 거래) 시장도 적극적으로 지향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여러 근원적 문제가 드러났는데 책을 통해 개인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주빈국은 오만이다. 오만의 문화, 문학, 경제, 여행지 등을 소개한 간행물 60여종을 전시한다.
인문사회·과학 등 일반도서와 아동도서 등 출판 전 분야의 다양한 도서를 소개하며 저작권 수출입을 위한 판권 교류도 이뤄진다. 또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컬처 포커스국'으로 참여하는 이탈리아는 예술, 디자인, 소설, 평론 등 희귀 서적 300여권을 전시한다.
행사기간인 19일 오후 12시30분에는 '신밧드와 유향의 나라, 오만'을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중동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교수가 한국 측 발제자로 참여한다.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발터 시티는 20일 낮 12시 '사회적·문화적 고찰 속에 나타나는 욕망과 소비'라는 주제로 작가 초청행사를 연다. 21일 오전 10시30분에는 범죄 소설 작가인 잔카를로 데 카탈도가 '고통스런 필요 악, 국경을 넘어선 범죄소설 이야기'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와의 대화'에는 조정래, 은희경, 성석제, 윤대녕, 김탁환, 신경림, 최영미 등 한국 대표 작가 22명이 참여한다. 칼럼니스트 강창래, 미학자 진중권, 의학박사 이시형 등 유명인사 7명이 전하는 인문학 강좌 '인문학 아카데미'도 진행된다.
'북 멘토 프로그램'에는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조선희 사진작가, 이상희 그림책 작가가 참여한다. '국제 출판유통 전문가 초청 컨퍼런스' 등 출판 관련 세미나도 6회에 걸쳐 열린다.
행사와 연계된 전시도 펼친다. 한성순보(1883년)부터 태백산맥(2000년)까지 우리나라 책 표지 디자인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 책표지 디자인 특별전'과 한국 작가 35명의 도서를 전시하는 '주제가 있는 그림책', 아동도서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볼로냐라가치상'을 수상한 도서 전시 등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