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 채널 용량 확대 전송 기술 개발
2014-06-10 10:02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CJ헬로비전은 케이블 방송망을 통해 한 개의 방송채널에서 최대 60Mbps의 대용량 방송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케이블 전송 기술을 10일 상암동 CJ헬로비전 본사에서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한 개의 방송채널로도 두 개의 4K-UHD 방송 프로그램 전송이 가능해져 향후 UHD 방송이 일반화될 경우 방송 주파수 부족을 해결할 전망이다.
현행 케이블 방식은 6MHz당 38.8Mbps까지 전송이 가능하지만 이번 기술개발로 55~60Mbps까지도 전송이 가능하게 돼 전송효율이 50% 높아진다.
시연에서는 CJ헬로비전의 서울 양천구 목동 지역 방송망을 통해 27Mbps의 비트율로 압축된 두 개의 4K UHD 방송 콘텐츠를 다중화해 54Mbps를 하나의 방송 채널에서 서비스하게 된다.
ETRI가 개발한 전송방식은 4096-QAM을 지원하는 직교 분할 다중 반송파 방식 및 저밀도 패리티 체크(LDPC) 채널 부복호화 방식을 결합한 기술이다.
ETRI는 이 기술이 케이블망에서 스마트TV나 실감방송 등 대용량 고품질의 다양한 방송통신서비스를 보다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동준 ETRI 케이블방송연구실장은 “차세대 디지털 케이블 전송방식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서 검증해 8K UHD 방송서비스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TRI는 향후 초다시점 방송 및 홀로그램 등의 새롭게 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4MHz 대역폭 이상의 광대역 기반 전송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신 CJ헬로비전 기술전략팀장은 “케이블TV는 현재 전송효율이 한층 향상된 기술로 향후 본격적인 다채널 UHDTV 서비스 시대에 전송 주파수를 해결할 수 있고 케이블 업계가 UHDTV 방송시장을 지속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 기술의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차세대 디지털 케이블 전송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개발돼 셋톱 제조업체 등에 기술이전 됐다.
ETRI는 기술개발로 국내 차세대 디지털 케이블 전송 장비 및 핵심 부품의 외산 제품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