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 “도시철도2호선 추진 슬기롭게 정책조율 필요”
2014-06-09 22:19
“두 정책 모두 정당성 확보하고 있지만 충분한 논의 있어야”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은 9일 도시철도 2호선 추진과 관련 “민선 5기의 정책결정과 새로운 시장 당선인의 상충된 공약이 모두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러한 모순을 시민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합리적이고 슬기롭게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실·국장과의 주간업무회의에서 “시장 당선인이 나왔다. 행정의 연속성 및 정책과 관련해 특별히 다른 문제는 없지만,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대전의 백년대계를 위해 너무나 중차대한 현안이기에 충분한 논의와 정책 조율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염 시장은 “민선 5기에서 결정한 2호선 노선의 경우 최소 6~7년간의 논의 과정을 거친 것이고, 고가·자기부상열차로의 건설방식과 기종선택의 경우도 1년 반 동안 교통전문가와 시민의 뜻을 최대한 수렴해서 결정했기 때문에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반대의 공약(노면·트램)을 내건 후보가 당선됐기에 그 정책도 존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시장은 “따라서 두 정책 모두 정당성(Legitimacy)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라며 “대전의 미래를 위한 교통정책과 진정한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잘 조율돼야 할 것”이라고 교통건설국과 도시철도기획단에 주문했다.
한편, 염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시장 당선인이 민선6기의 업무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기획관리실장 주도하에 차분히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오는 30일 시장 퇴임식과 관련해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가장 간소하고 소박한 퇴임식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