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기춘 비서실장 스타일 바꿔야”

2014-06-09 17:38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9일 김기춘 비서실장 사퇴론 제기와 관련, “김 실장에 대해서는 사람을 바꿔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동안 김 실장의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말은 했다”고 해명했다.

오는 7·14 전당대회의 유력 당 대표 주자인 김 의원은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은 방향을 잘 잡아서 개혁작업을 하는데 무능하고 소신 없는 행정부와 청와대 비서진이 책임지고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김 실장 인사권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김 실장의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말은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이 전 수석이 출마한다면 재·보선이 이 정권에 대한 치열한 중간평가 선거가 돼 버린다”면서 “이 전 수석은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 안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전 수석이 6·4 지방선거 직후 제출한 사표가 수리된 것과 맞물려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의원은 당청 관계에 대해 “당정청이 서로 할 말 하고 건강한 긴장관계가 유지돼야만 발전이 있다”면서 “그런데 이를 마치 내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모함이며,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그대로 하면 언론에 자극적으로 나올까봐 그동안 아예 말을 안 했다”고 추가 언급을 삼갔다.

당 대표 선출 후 차기 대권 도전설에는 “스스로 대권 자격이 없다고 여러 번 말했다”면서 “그리고 대권은 하늘이 내리는데 하고 싶다고 되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