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기 서울시 개발지도-1] 아시아 최대 컨벤션 메카로...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탄력 받나?
2014-06-09 15:45
봉래동 2가 5만5535㎡에 1조원 투입...컨벤션 센터, 특급호텔, 상업시설 등 복합단지 개발
2008년 기본 구상 수립 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지부진...박 시장 행정 지원 선거공약
2008년 기본 구상 수립 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지부진...박 시장 행정 지원 선거공약
박원순 서울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서울시의 개발 지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시장은 한강변 초고층 개발 등 개발에 신중한 입장이면서도 외국인 투자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심 개발의 필요성은 강조하고 있다. 박 시장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개발 계획들을 중심으로 민선 6기 서울시에서 추진될 굵직한 개발 사업들을 집중 조명해 본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제2의 코엑스를 표방해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 일대 5만5535㎡에 1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피스빌딩과 컨벤션센터, 특급호텔, 상업문화시설 등 연면적 30만6348㎡의 국제교류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특2급 호텔 463실과 비즈니스호텔 460실 등이 건립돼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코레일은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만 1만4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및 1조90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며, 개발 완료 후에도 연간 약 8만4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5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은 당초 이 땅을 직접 개발하기로 했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실패한 이후 토지 매각을 전제로 한 공모 개발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 오는 8월까지 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
당초 ‘아시아 컨벤션산업 허브’를 목표로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코레일이 2008년 12월 기본 구상안을 공동 발표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이듬해 공모를 통해 설계작을 확정했다.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컨벤션 건립을 승인받는 등 순항했지만 2011년 서울시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심의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데다, 감사원으로부터 부동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재검토 통보까지 받으면서 난항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까지 무산돼 2년여간 사업 추진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코레일은 지난해 서울 도심권이라는 지리적 장점에 개발 부지 대부분이 국유지이거나 코레일 소유고, 사유지는 3% 정도에 불과해 토지보상 등 재무적 부담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재추진에 나섰다.
사업 전망은 밝지만 용산 개발 사업이 무산된 이후 이 사업에 참여했던 민간출자사들이 코레일을 상대로 수조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중이라는 점과 북부역세권 개발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코레일이 참여한 역세권 사업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됐다는 점 등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변경안 등 시가 할수 있는 여러 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