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 롄퉁과 손잡고 ‘이동통신 펀드’ 출시

2014-06-09 16:21

워바이푸. [사진 = 워바이푸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바이두(百度)와 중국 이동통신기업인 롄퉁(聯通∙차이나유니콤) 및 푸궈(富國)펀드가 손잡고 전 세계 최초로 통신과 금융상품을 결합한 '이동통신 자산관리' 상품을 출시했다.

9일 증권일보(證券日報)에 따르면 바이두와 롄퉁 및 푸궈펀드가 공동 개발한 자산관리상품 '워바이푸(沃百富)'가 이날 오전 8시 8분에 정식 출시됐다. 

'워바이푸'는 알리바바의 위어바오(餘額寶), 텐센트 웨이신(微信)의 리차이퉁(理財通), 바이두의 바이좐(百賺), 징둥(京東)의 샤오진쿠(小金庫), 쑤닝(蘇寧)의 링첸바오(零錢寶) 등 기타 온라인 자산관리상품처럼 수많은 인터넷 및 모바일 대중시장의 고객을 겨냥한 상품으로 특히, 통신과 금융상품을 결합한 ‘이동통신 재테크’ 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전날 저녁 11시30분까지 광둥성에서 시범적으로 예약판매를 개시한 결과 이틀간 10만명의 고객이 이미 상품에 가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핸드폰 이용 고객 10억명 중 스마트폰 이용 고객이 5억명에 이른다는 점과 이동인터넷 이용 고객이 약 8억3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워바이푸 출시를 통해 롄퉁 이동통신사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모바일에 최적화한 ‘바이두 월렛’에도 수많은 스마트폰 이용 고객을 끌어오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방식은 크게 핸드폰 자산관리, 통화비 예치금 자산관리, 전용자산관리의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핸드폰 자산관리’는 고객이 999위안, 1999위안, 4999위안의 세 가지 종류의 동결된 자금을 워바이푸 상품에 예치해놓고, 매달 통화비 96위안~386위안을 사용할 경우 무료로 유명 브랜드 상품의 핸드폰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포함되는 핸드폰은 애플, 삼성, 샤오미(小米), 쿨패드(酷派), 화웨이(華爲) 등의 13개 인기 기종이다.

‘통화비 예치금 자산관리’ 상품은 1000위안, 2500위안, 5000위안, 1만 위안의 네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를 통화비로 예치하면 2~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 ‘전용자산관리’는 자유롭게 자금을 넣고 뺄 수 있는 상품으로서 광둥롄퉁의 3G와 4G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만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워바이푸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롄퉁 번호 무료 선택권, 36G의 아이치이(愛奇藝) 데이터용량패키지, 3개월간의 VIP 특권 세트 등 롄퉁과 바이두가 제공하는 여러 혜택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