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1500만달러 규모 독감백신 수주

2014-06-09 11:16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2015년도 북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15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초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역대 최대인 230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한 데 이은 쾌거다.

이로써 올해 녹십자의 독감백신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녹십자의 지난해 독감백신 수출규모는 2600만달러 정도다.

독감백신은 녹십자가 2009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품목으로, 북반구와 남반구의 독감 유행시기가 달라 연중 지속적 수출이 가능하다.

녹십자를 비롯해 단 4개의 회사만이 세계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 참여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녹십자가 유일하다.

이민택 녹십자 상무는 “독감백신의 첫 수출을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이후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녹십자 제품의 위상과 중남미 지역의 수요 증가 예측이 적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