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마셔도 술에 안취하는 비결이 있다면

2014-06-09 10:51

아주경제 편집부 = 



영혼이라도 팔아서 이 비결을 알고 싶은 사람이 더러 있을 것이다.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우리들 대부분은 친구들과 늦게까지 진탕 술을 마시는 걸 거부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몇 번 술병이 나고 "다시는 술을 먹지 않겠어!"라고 맹세하지만 며칠 뒤에 또다시 반복되는 것이 우리네 일상이다.

음주 전문가이자 맥주 브랜드 '사무엘 아담스'의 공동 창립자 짐 코흐(Jim Koch)가 말하는 '술에 취하지 않는 비결'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코흐에 따르면 같은 양을 마시고도 술에 덜 취하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한다.

비법은 바로 '활성 건조효모(Dry active yeast)'다. 코흐는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그만의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술을 마시기 전 플라이시만사(社)에서 나온 건조효모와 요구르트를 섞어서 먹는다고 밝혔다. 정확한 계량에 따른 처방은 아니지만 맥주 한 잔당 티스푼 1개 분량(3.5g)이 적당하다.

이론상으로 효모가 술을 덜 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건조효모에 있는 알코올 탈수소효소가 알코올 분자를 탄소·수소·산소로 분리하는데, 이는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러나 코흐의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의학적인 증거는 없다. 몇몇 식품 과학자들은 잡지 멘털 플로스(Mental Floss)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의견을 모은 사람들은 위나 소장에서 얼마나 많은 효모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코흐가 술을 마셔도 끄떡없는 건 그의 체질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건조효모는 한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살 수 있다. 453g 기준 6만 원대로 숙취해소음료와 비교하면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다. 하지만 건조효모를 먹는다고 해서 철인이 되는 건 아니니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진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