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브라질 본선 진출국 주요 매체에 전범기 퇴출 요구
2014-06-09 08:50
미국의 CNN에서부터 보스니아의 사라예보 타임스까지 한국을 제외한 본선 진출 31개 국가를 대표하는 신문사·방송사·스포츠 전문지 등 100여 개 매체의 편집·보도국장에게 발송한 것.
우편물은 지난 2일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본선 진출국 축구협회장, 유니폼을 디자인한 아디다스 디자인팀에게 보낸 내용과 같다. 일본 전범기의 탄생 배경 및 역사적인 자료, 전 세계에 잘못 쓰이는 전범기의 사례 등을 엮은 CD 자료 등을 동봉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에 '전범기 퇴출' 비판 광고를 게재하고 지난주에는 각국 축구협회장 등에게 우편물을 보냈더니 중국 청년보에서는 이런 내용의 기사가 실렸고 로이터 통신 등 많은 외신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면서 "이처럼 세계적인 언론매체를 통한 여론 조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우편물을 또 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드컵 주최국인 브라질을 비롯한 주변 국가의 여론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브라질 폴라 데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디아리오 올레, 에콰도르 엘 유니베르소, 온두라스의 라 트리뷰나 등에도 집중적으로 발송했다.
서 교수는 “일본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전범기에 대한 정확한 진실을 국민들에게 보도해 주길 바랄 뿐이다. 이처럼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각 나라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전범기에 대한 올바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런던 올림픽 때 일본 체조 유니폼에 사용한 전범기 디자인을 IOC에 강력하게 항의를 못한 것이 이번 월드컵까지 오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우리나라도 스포츠 외교에 더 큰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삼일절부터 전 세계 재외동포 및 유학생들과 함께 ‘일본 전범기 전세계 퇴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페이스북을 통한 일본 전범기 유니폼 관련 광고를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