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리왕 상속녀 바이올린 경매, 낙찰가 최대 100억 넘을 듯
2014-06-08 17:50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미국 '구리왕'의 상속녀 위게트 클라크가 남긴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경매에 나왔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경매 주관사인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 바이올린은 지난 1731년 이탈리아의 명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제작했다. 낙찰 예상가는 750만~1000만 달러(약 76억~102억 원)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역대 최고 경매 낙찰가는 1600만 달러(163억 원)다.
이 바이올린은 위게트 클라크가 25년 동안 옷장에 보관했는데 프랑스의 전설적인 연주자 루돌프 크로이처의 손을 거친 진품으로 확인됐다. 위게트 클라크는 수십년 동안 은둔생황을 하다 104세로 세상을 떠났다.
낙찰 예상가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크로이처가 한때 이 바이올린을 사용했고 구입 시기와 경위까지 확인될 수 있기 때문.
크리스티 관계자는 “1920년 프랑스 파리에 간 클라크의 부모가 미국에 있는 딸에게 보낸 '세상에서 제일 멋진 바이올린을 구입했다'는 내용의 전보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